금연 보조제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

금연을 위해 껌이나 사탕 형태의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올바른 방법과 용량을 지켜야 하며, 잘못 사용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금연보조제의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안내했습니다. 단순히 금연 효과만 기대할 것이 아니라, 금연보조제 자체가 또 다른 위해 요인이 되지 않도록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안내는 껌, 트로키제, 패치 등 다양한 형태의 금연보조제가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어떤 사람은 사용을 피해야 하는지, 어떤 조합은 절대 혼용하면 안 되는지 등을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것입니다.

금연을 결심한 순간부터 건강한 변화가 시작되려면, 금연보조제도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사용되는 금연보조제들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금연보조제가 선택지로 주어집니다.
시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제품만 해도 껌, 사탕, 패치, 전자형 흡입기, 기화기 형태의 금연기구, 흡입 스틱, 니코틴이 없는 연초형 제품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의약외품으로는 흡연욕구저하제와 흡연습관개선보조제가 있으며, 니코틴이 들어 있지 않고 습관을 대체하는 용도로 판매됩니다.
껌처럼 씹거나, 담배처럼 입에 물고 공기를 흡입하는 전자형 기기 형태도 포함되어 있고, 일부 제품은 향이 첨가된 필터 형태로 구성되기도 합니다.

의약품으로는 니코틴을 공급하는 일반의약품과 니코틴 의존성을 줄이는 전문의약품이 있습니다.
껌제, 트로키제, 패치형 경피흡수제는 비교적 널리 알려진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병원을 통해 처방받는 전문의약품으로는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 성분의 약물이 있으며,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작용해 흡연 욕구 자체를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금연보조제, 어떻게 사용해야 안전할까요?

껌 형태 금연보조제
니코틴 성분이 들어 있는 껌은 단순히 씹는다고 해서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입안의 점막을 통해 니코틴이 천천히 흡수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껌을 빠르게 씹는 것은 효과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위장장애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용법: 껌을 서서히 씹다 멈추고, 입 안쪽 점막에 붙였다가 다시 씹는 방식으로 반복합니다.
주의사항: 커피, 주스, 청량음료 등은 니코틴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복용 전후 15분 동안은 피해야 합니다.
하루 사용량: 최대 15개 이하로 제한하며, 여러 개를 동시에 씹지 않아야 합니다.

트로키제 (사탕형 제제)
트로키제는 사탕처럼 입안에서 천천히 녹이면서 니코틴이 점막을 통해 흡수되도록 설계된 제품입니다.
껌보다 간편하게 느껴져 자주 복용하게 되는 경향이 있으나, 복용량을 초과하면 니코틴 과다 흡수로 인해 떨림이나 구역, 신경 반응 저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용법: 천천히 녹이되, 절대 씹거나 삼키지 않습니다.
하루 사용량: 1mg 기준으로 하루 25정 이하 권장.

경피흡수제 (니코틴 패치)
경피흡수제는 하루에 한 번 붙이는 방식으로, 피부를 통해 일정량의 니코틴이 지속적으로 흡수되도록 설계된 제품입니다.
사용법: 털이 없는 부위(팔 안쪽, 엉덩이 등)에 하루 한 번 붙입니다.
매일 부착 위치를 바꾸어 피부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사항: 사용 중에도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 농도가 과다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전문의약품 (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금연약은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작용하거나,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여 흡연 욕구 자체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단, 복용 중에 우울감이나 수면 장애,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복용 시작 시기:
부프로피온: 금연 예정일 2주 전부터
바레니클린: 금연 예정일 1주 전부터
복용 시 주의사항: 불면증, 구역, 기분 변화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금연보조제 복용 중 절대 피해야 할 행동들

금연보조제는 도움을 주는 보조수단일 뿐,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안전한 제품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보조제만 믿고 담배를 병행하는 것, 그리고 제품을 여러 개 동시에 사용하는 행위입니다.

껌, 트로키제, 패치 등 니코틴이 들어 있는 일반의약품을 복용하면서 동시에 담배를 피우면 혈중 니코틴 농도가 급격히 높아집니다.
이로 인해 심장질환, 고혈압, 두통, 메스꺼움, 신경과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제품을 동시에 두세 개 이상 사용하는 것도 매우 위험합니다.
껌을 여러 개 씹거나 트로키제를 중복 복용하면 니코틴 과다 흡수로 인해 떨림, 혼란, 집중력 저하 등 신경계 이상 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흡연량에 따라 복용 용량을 조절하더라도, 하루 권장량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무심코 중복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금연에 대한 의지가 강할수록 과하게 사용하려는 경향이 생기기 쉽지만, 그럴수록 더 안전을 우선해야 합니다.

온라인 구매 주의, ‘의약외품’ 표시 꼭 확인하세요

온라인 쇼핑을 통해 금연보조제를 구매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모든 제품이 안전하거나 정품인 것은 아닙니다.
특히 ‘의약품’은 온라인에서 판매 자체가 불법이며, 해당 제품을 인터넷에서 구입했다면 그 효능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의약외품의 경우에도 허가받은 제품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꼭 필요합니다.
식약처에서 허가한 제품이라면 ‘의약외품’이라는 표시가 명확히 기재되어 있어야 하며, 제품명·제조사·효능·효과 등을 꼼꼼히 확인한 후 구입해야 합니다.

모양이 담배와 비슷하다고 해서 혼합 사용하거나, 니코틴액상과 함께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특히 청소년, 임산부, 수유부, 또는 구강·후두에 염증이 있는 사람은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무심코 구매해 사용했다가, 금연은커녕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마무리

금연은 단지 담배를 끊는 것이 아니라, 몸과 생활 전체를 바꾸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도움을 주는 금연보조제도 제대로 알고 쓰는 것이 금연 성공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선택인 만큼,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는 동안만큼은 효과보다 안전이 먼저라는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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