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처럼 기온이 오르고, 실외 활동이나 운전 중 땀이 많이 나는 계절에는 누구나 시원한 물 한 잔이 간절해집니다. 당연히 건강을 위해 물을 자주 마시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매번 ‘차가운 물’만 찾고 계시다면 한 번쯤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지나치게 찬물만 마시는 습관은 위장에 부담을 주고, 혈관 수축과 면역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더운 날일수록 차가운 물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건강을 해칠 수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 수분 섭취의 올바른 방법과, 찬물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찬물, 왜 문제가 될 수 있나요?
기온이 높을수록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배출합니다. 이때 갑자기 차가운 물이 몸속으로 들어오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소화기관에 무리가 가고, 복통이나 설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아침 공복에 찬물을 마시는 습관은 위장 기능 저하를 불러올 수 있고,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여름철 수분 섭취 방법
- 30분~1시간 간격으로 한 잔씩, 규칙적으로 마시면 좋습니다.
-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 또는 실온의 물이 적절합니다.
- 하루 최소 1.5~2리터 이상, 땀을 많이 흘렸다면 더 섭취해야 합니다.
-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나눠 마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운동 후에는 전해질 음료로 수분+염분 함께 보충해 주십시요
노약자·운전자·야외근무자 주의사항
노인이나 어린이는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이미 탈수가 진행된 후에야 증상을 자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보호자가 주기적으로 물을 챙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운전자는 에어컨 바람과 강한 햇빛으로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므로, 정체 구간이 아닐 때 물을 자주 마시고, 물병을 운전석 근처에 비치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 활동이 많은 분들은 목이 마르지 않아도 미리 수분을 섭취하는 ‘예방적 수분 보충’이 필요합니다.
이온음료나 카페인은 괜찮을까요?
이온음료는 운동 직후나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효과적이지만, 당분이 많아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는 이뇨작용을 촉진해 수분 손실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갈증 해소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마무리하며
갈증을 해소한다고 해서 차가운 물만 고집하는 습관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여름철 수분 섭취는 ‘온도’, ‘빈도’, ‘양’ 모두가 중요합니다.
또한, 물을 마시는 습관은 단기간의 관리가 아니라 평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생활요소입니다. 특히 여름철은 우리 몸이 수분을 필요로 하는 순간이 많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챙기는 습관이 필요하죠. 무심코 마시는 한 잔의 물이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될 수 있습니다.
몸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도 좋지만, 속부터 건강하게 지키는 지혜가 필요한 계절입니다. 오늘은 미지근한 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